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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7월[1]은 가을이 다가오는 때이지만, 늦더위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달을 ‘맹추[2]’나 ‘만염[3]’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때는 농사일이 조금 여유로워서 풀을 베어 가을 농사에 쓸 거름을 만들어 두거나, 집마다 장을 담그기도 했습니다. 음력 7월에는 ‘칠석[4]’과 ‘백중[5]’이 있습니다. 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견우와 직녀[6]가 만나는 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날 비가 오면 견우와 직녀가 만나 기뻐서 운다고 여겨,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믿었습니다. 백중은 음력 7월 15일입니다. 옛날에는 잡초를 뽑는 김매기[7]가 모두 끝난 뒤라, 사람들이 백중에 서로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지냈고 호미씻이 같은 잔치도 열렸습니다. 또한 음력 7월에는 24절기[8] 중 ‘입추[9]’와 ‘처서[10]’가 있습니다.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때이고, 처서는 더위가 한풀 꺾이는 때입니다. 이처럼 음력 7월은 농사일이 바쁘지 않아 이웃끼리 쉬고 즐길 수 있는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