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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1]는 24절기 가운데 열네 번째 절기로, 보통 양력 8월 23일 무렵입니다. ‘더위가 그친다.’라는 뜻이며,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신선한 가을이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때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2]’라는 속담처럼, 처서 무렵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 파리와 모기가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 시기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 길게 자란 풀을 베거나 여름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처서는 벼에 이삭이 달리는 시기여서 날씨가 중요합니다. 처서에 내리는 비를 ‘처서비[3]’라고 하는데, 이 비가 내리면 이삭이 썩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라는 속담이 전해집니다. 이와 같이 옛날 사람들은 처서에 내리는 비를 싫어했고, 맑고 상쾌한 날씨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