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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 매듭의 아름다움과 매듭공예문화를 선보이는《매듭, Korean Knots》순회전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주필리핀한국문화원과 함께 개최했다. 이 전시는 1차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후, 2차로 필리핀 메트로폴리탄마닐라박물관에서 열렸으며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130여 점의 매듭 자료를 선보인다.
한국 매듭은 맺는 방법과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며 다양한 명칭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기본형 매듭을 직접 만져보며 이해할 수 있고 한국 매듭의 간략한 역사와 매듭을 만드는 도구, 매듭 제작 과정 또한 영상으로 소개한다.
전시에는 남성이 사용하는 물건에 멋을 더하는 선추·안경집·띠·세조대는 물론 여성의 대표적 매듭 장식인 노리개를 선보인다. 또한 주머니·조바위·장도·수저집 등 매듭으로 꾸민 소품과 발걸이나 횃대 유소와 같이 공간을 꾸미는 매듭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매듭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묵주·염주·목걸이·핸드백과 같이 매듭을 응용한 현대적인 작품도 전시한다. 특히 전통 매듭을 응용한 대형 묵주는 전체 길이가 1.9m가 넘는 거대한 작품으로, 가톨릭 신자의 비중이 높은 필리핀에서 한국전통매듭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작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호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필리핀 메트로폴리탄마닐라박물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매듭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 요소도 갖추었다. 관람객은 10가지 매듭 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각기 다른 모양의 매듭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매듭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설명책과 재료를 비치하여, 관람객은 책갈피나 열쇠고리로 사용할 수 있는 동심결과 날개매듭 두 가지를 직접 만들고 가져갈 수 있다. 필리핀 메트로폴리탄마닐라박물관 전시장에서는 한국전통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작한 한국문화상자 중 ‘한복문화상자’를 비치했다. 관람객은 직접 한복을 입어보고 노리개 등 매듭장식을 착용하여 사진을 남기며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