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국립미술관 (한국실, 2009.05.18)

벨라루스 국립미술관 한국실 전경
벨라루스 국립미술관 한국실 관람객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5월 18일(월) 벨라루스 국립미술관과 공동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국립미술관에서 한국인의 멋과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한국문화로의 초대”특별전을 7월말까지 개최한 후 신관 2층에 위치한 동양관으로 장소를 옮겨 한국실을 개막한다.

벨라루스는 동유럽과 러시아, 아시아를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가스·송류관, 통신시스템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진출에 필요한 문화적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이다.

  • 제 목 : 벨라루스 국립미술관 "한국실" 개막
  • 개막일시 : 2009. 5. 18(목), 17:00
  • 전시규모 : 112㎡(33평),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등 30건 34점
  • 장 소 : 국립미술관 신관 2층 동양관

한국인의 멋과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

벨라루스 국립미술관에 설치되는 한국실은 112㎡(33평) 규모로, 신관 2층 동양관내에 중국실, 일본실, 인도실과 함께 위치하게 된다. 이번 한국실 전시에서는 한민족의 반만년 유구한 역사속에서 독자적으로 이룩하고 성취한 문화상징들이 의미 있게 투영된 그림, 도자기, 공예품 등의 작품들이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소개되고 있다.

제1부 "독창적인 한국의 문자, 한글"에서는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인 ‘월인천강지곡’ 영인본과 금속활자판을 재현하여 한글창제 당시의 한글의 독창성과 조형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2부 “옛 사람들의 삶의 흔적, 풍속화”에서는 단원풍속화첩을 통해 작가의 예리한 시각에서 포착된 당시 서민들의 소박한 일상생활을 꾸밈없이 소탈하게 보여주고 있다.

제3부 "불교를 예술로 승화시킨 불교예술"에서는 신앙에 대한 믿음의 표현을 예술로 승화시킨 ‘감로탱화’와 ‘금동미륵보살반사사유상’을 통해 불교예술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제4부 "동아시아 최고의 공예예술"에서는 화려하고 섬세한 신라의 ‘금관’, 창의성과 조형성이 뛰어난 백제의 ‘금동대향로’ 그리고 생활 속의 소품들에 상징을 담아 예술품으로 완성시킨 ‘나전함’, ‘화각함’ 등이 소개되고 있다.

제5부 "청아한 멋을 머금은 도자기"에서는 천하제일의 비색의 아름다움을 머금은 ‘고려청자’, 추상과 해학의 미를 담은 ‘분청사기’, 절제와 우아함을 겸비한 ‘조선백자’를 통해 고려와 조선의 뛰어난 도자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한글의 조합원리와 구성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인 한글터치스크린(KIOSK)을 통해 한글의 과학성과 효용성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유럽 국가들과 교류의 장(場)을 여는 한국실

최근 한국과 벨라루스간에는 경제·외교·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가 늘어나면서 현지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벨라루스 국립미술관은 러시아 회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수백 여점을 포함한 총 22,000여점의 미술,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는 벨라루스 최고의 미술관이다. 특히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국립종합대학인 벨라루스 국립대학교 국제관계대학에는 이미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한국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과 한국실은 한국문화 불모지인 동유럽지역에 우리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한국과 벨라루스 양국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우호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