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깔, 한국인의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2019.11.20. ~ 2020.2.14.)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외관 전경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외관 전경
전시 개막일 ‘때깔’ 미디어 파사드
전시 개막일 ‘때깔’ 미디어 파사드
개막식 줄자르기
개막식 줄자르기
전시를 관람하는 내외빈들
전시를 관람하는 내외빈들

국립민속박물관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의 색’을 주제로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때깔, 한국인의 삶에 스민 색깔: Tekkal, Couleurs de Corée” 특별전을 개막하였다. 이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16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던 “때,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의 첫 해외순회전시로, 세계 문화의 중심인 파리에 한국 문화 홍보의 중심지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확장 이전 개원을 기념하여 열렸다.

이 전시에는 한국인의 색에 대한 관념과 색감을 백, 흑, 황, 청, 홍의 오색五色과 오색의 배색配色으로 표현된 전통복식, 도자기, 민속품과 전통적 요소를 작품에 투영해온 구본창, 금기숙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 등 390여 점의 전시품과 영상 등이 전시되었다.

예술과 색의 도시 파리에서 선보이는 한국의 색깔

색은 세상 어디에나 있지만, 그 사용과 해석은 역사와 문화에 따라 다르다.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에서 출발한 색은 얼굴이나 몸에 나타나는 안색과 기색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 다각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전시는 색에 대한 예술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파리에서 한국의 전통 생활용품과 현대 작품에 표현된 오색과 배색의 다채로운 색의 사용을 통해 파리 중심가를 한국의 색으로 물들이는 자리였다.

‘때깔’ 전시장 입구 전경
‘때깔’ 전시장 입구 전경
전시장 입구 영상전시-오색, 따로 또 같이
전시장 입구 영상전시-오색, 따로 또 같이
전시장 입구 영상-한불 색 표현어
전시장 입구 영상-한불 색 표현어

오색과 배색이 조화된 생활기물을 통해 본 한국 전통 색

전시는 한국 전통 색의 사용에 있어 중심이 되는 ‘오색’과 ‘배색’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을 기반으로 어떻게 생활에 적용되는지를 생활기물을 통해 보여주었다. 1부 ‘오색五色’은 백·흑·황·청·적의 중심이 되는 다섯 색깔을 사용한 회화, 도자, 복식, 민속품 등을 전시했다. 태어나 처음 입는 흰색 ‘배냇저고리’, 달항아리白磁壺‘와 ’청화백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세계인에게 한국을 각인시킨 붉은 악마의 빨간색 응원복 등 한국인의 일상생활에 스며있는 색의 사용과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색의 의미와 상징을 함께 살펴보았다. 2부 ‘배색配色’에서는 오색의 배열을 통해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미로 사용된 청홍, 적흑, 색동 배색과 방위의 개념이 더해진 오방색 자료인 ‘활옷’, ‘오방장 두루마기’, ‘까치 두루마기’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구본창의 사진, 전통복식에 모티브를 두고 있는 금기숙의 공예품, 푸른 청자에서 받은 영감을 작업에 투영한 이가진의 도자, 색동의 다양한 기물을 그리는 김시현의 회화 등 현대 작품도 함께 전시되었다. 특히, 색에 대한 표현이 발달 되어 있는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색을 표현하는 단어를 전시장에 소개함으로써 색에 대한 무수한 단어들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전시품 외에도 한국 유물에 나타나는 다양한 색을 경험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과 관람객이 색동저고리의 색을 마음대로 선택하여 완성하는 체험 테이블은 한국의 첨단 전시기법과 기술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었다.

하양 Blanc, 수계도권, 학창의, 백자 등
하양 Blanc, 수계도권, 학창의, 백자 등
하양 Blanc, 백자, 학창의 등
하양 Blanc, 백자, 학창의 등
검정 Noir, 갓, 정자관 등 각종 쓰개류
검정 Noir, 갓, 정자관 등 각종 쓰개류
검정 Noir, 제복, 목각 인형 등
검정 Noir, 제복, 목각 인형 등
노랑 Jaune, 노랑저고리와 금기숙 작가의 작품
노랑 Jaune, 노랑저고리와 금기숙 작가의 작품
노랑 Jaune, 노랑 방 내부 전경
노랑 Jaune, 노랑 방 내부 전경
파랑 Bleu, Water drop(이가진 작), 청화백자, 청색 단령 등
파랑 Bleu, Water drop(이가진 작), 청화백자, 청색 단령 등
파랑 Bleu, 청채자기, 쪽물 삼베, 청자, 책가도, 청화백자 등
파랑 Bleu, 청채자기, 쪽물 삼베, 청자, 책가도, 청화백자 등
빨강 Rouge,  ‘붉은 악마’ 응원 도구, 반공 표어 등
빨강 Rouge, ‘붉은 악마’ 응원 도구, 반공 표어 등
빨강 Rouge, 적초의, 홍패, 후수 등
빨강 Rouge, 적초의, 홍패, 후수 등
배색 Combinaison de couleurs, 청홍배색 활옷과 혼례용품
배색 Combinaison de couleurs, 청홍배색 활옷과 혼례용품
배색 Combinaison de couleurs, 적흑 배색 용품
배색 Combinaison de couleurs, 적흑 배색 용품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오방장 두루마기와 저고리, 어사화,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오방장 두루마기와 저고리, 어사화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오방신장기, 오방탈, 세조존영도 등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오방신장기, 오방탈, 세조존영도 등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색동보자기, 원삼 등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색동보자기, 원삼 등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색체험 미디어 테이블과 미디어 월
오방색 Cinq couleurs cardinales, 색체험 미디어 테이블과 미디어 월

파리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특별한 장소 의미의 되새김

홍색과 청색이 원 안에 조화된 ‘태극’은 한국의 대표적인 상징색이다. 전시에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한국관을 소개하고 있는 쁘티 주르날(Le Petite Journal)의 박람회 화보, 태극기, 태극문양이 들어간 민속품이 전시되었다. 120여 년 전 파리 만국박람회의 한국관이 파리에 조선의 문화를 처음으로 알린 것처럼 한국문화원은 확대 이전 개관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를 기념해서 열린 때갈 특별전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 파리에 한국인의 생활에 표현된 ‘색’의 다양한 면모와 특색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태극과 태극기 Taegeuk et le drapeau coréen Taegeukgi, 배색 입구
태극과 태극기 Taegeuk et le drapeau coréen Taegeukgi, 배색 입구
태극과 태극기 Taegeuk et le drapeau coréen Taegeukgi, 1900년 파리박람회 홍보지와 태극기
태극과 태극기 Taegeuk et le drapeau coréen Taegeukgi, 1900년 파리박람회 홍보지와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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