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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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 전시기간 2025-12-16 - 2026-03-15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파주 1층 로비
  • 전시명: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 전시장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1층 로비
  • 전시기간: 2025. 12. 16.(화)~2026. 3. 15.(일) ※ 관람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 전시내용
    - 브라질 '삼바'와 '리우 카니발' 축제 소개
    -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2025년 리우 카니발 참가 주제인 반투계 아프리카인의 이주 고난과 역경 극복
  • 전시자료: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2025년 리우 카니발 참가 복식류, 악기류, 차량 구조물 등


한국과 정반대에 위치한 브라질Brazil, 그곳에서 매년 열리는 '리우 카니발Rio Carnival'은 준비기간과 규모는 물론,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더라도 세계 최대의 축제라 할 만합니다. 강렬한 리듬, 열정적인 춤, 장대하게 이어지는 긴 행렬 등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함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에서 브라질 농장에 강제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의 고난과 애환을 위로하고 그들의 영혼을 어루만졌던 삼바Samba라는 음악과 춤 중심의 문화가 축제의 바탕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점차 발전하여 삼바 전승단체인 삼바스쿨Samba School 간의 퍼레이드이자 경쟁대회 형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 오늘날의 리우 카니발입니다.


전시를 열며: 축제, 그리고 브라질 리우 카니발

2025년 국립민속박물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망게이라 삼바스쿨Estação Primeira de Mangueira'을 중심으로 조사와 자료 수집을 진행하였습니다. 리우 카니발은 브라질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며,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망게이라 삼바스쿨은 여러 삼바스쿨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국립민속박물관이 '축제'라는 주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그것이 지역의 특수한 생활상에서 발생하여 예술성이 결합한, 그리고 문화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좋은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첨단기술이 지역 간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소통을 가능케 하고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 경험이 보편화된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은 상호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의 장을 제공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 첫 번째 전시에서는 망게이라 삼바스쿨이 2025년 리우 카니발에서 사용한 복장, 악기, 차량 구조물 일부 등 다양한 자료들을 선보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국립민속박물관의 세계민속전시에 많은 기대 바랍니다.


브라질의 삼바 전승단체, 삼바스쿨

삼바스쿨은 삼바의 전승을 바탕으로 음악과 춤을 연습하며 리우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지역 공동체 중심의 단체입니다. 또한 지역 주민 대상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문화 향유 및 여가 공간 제공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망게이라 삼바스쿨은 1928년 설립 이후, 리우 카니발에서 총 20회의 우승 경력을 가진 브라질의 대표적인 삼바스쿨입니다. 망게이라 삼바스쿨은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와 지역 공동체의 목소리 대변, 창의적인 예술 연출 등으로 리우 카니발 퍼레이드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2025년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망게이라 삼바스쿨

2025년 카니발을 위한 망게이라 삼바스쿨 포스터

리우 카니발은 각 삼바스쿨이 매년 새롭게 제작한 삼바 음악에 맞춰 수천 명의 참가자와 차량 구조물 행렬, 각종 악기 등으로 퍼레이드 주제를 표현합니다.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2025년 리우 카니발 주제는 '아 플로르 다 테하À flor da Terra'로, 직역하면 '땅 위로 드러나다'로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노예로 끌려와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직후 숨진 반투계 아프리카 흑인의 시신들이 비로 인해 땅 위로 드러난 역사를 나타냅니다. 또한 제목을 비유적으로 해석하면 '대지에 피어난 꽃'으로 리우 지역에 뿌리내린 반투계 민족의 고난, 저항, 그리고 그 속에서 꽃처럼 피어난 생명력과 자부심 등을 표현하였습니다. 망게이라 삼바스쿨은 이번 주제를 통해 반투계 민족의 이주 및 정착에 대한 삶의 흔적을 알리고, 오늘날 리우 지역에서 이어지는 이들의 신념과 가치를 재조명하였습니다.


영상과 음악으로 만나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

'삼바 엔헤두Samba-enredo'는 각 삼바스쿨이 리우 카니발 퍼레이드의 주제를 전하기 위해 만든 특별한 형태의 삼바 음악입니다. 퍼레이드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하며, 노래와 춤, 차량 구조물 등과 함께 표현합니다. 이때 대규모 밴드를 '바테리아Bateria'라고 하는데, 이들은 드럼, 쉐이커, 탬버린 등의 다양한 타악기들을 활용하여 퍼레이드의 흥겨움과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망게이라 삼바스쿨이 사용한 악기류와 함께, 2025년 다양한 삼바스쿨의 리우 카니발 퍼레이드 현장을 영상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전시장 모습



주요 전시자료

망게이라 삼바스쿨 깃발 망게이라 삼바스쿨 깃발
(망게이라 삼바스쿨 기증)


망게이라 삼바스쿨 깃발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 드럼은 삼바의 리듬을, 왕관은 삼바의 여왕임을, 월계수 가지는 영광과 승리를 상징한다. 깃발 중앙의 별 개수는 현재까지 리우 카니발에서 망게이라 삼바스쿨이 우승한 횟수를 나타낸다. 삼바 음악의 거장이자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대표 설립자인 카르톨라Cartola, 1908~1980는 단체의 상징색을 녹색과 분홍색으로 정하였으며, 이 색상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지에 피어난 꽃 대지에 피어난 꽃(À flor da Terra)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는 반투 가면 형상의 차량 구조물 일부이다. 가면의 이마에는 삶의 단계 세계관을 나타내는 십자가와 유사한 모양이 그려져 있다. 조형물과 함께 등장하는 사람들의 춤과 노래를 통해 반투계 민족의 자유의 해방, 공동체의 존엄성 등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표현하였다.
나의 카무투에를 인도하는 신앙 나의 카무투에*를 인도하는 신앙(A Fé que Guia Meu Camutuê)

반투계 민족의 전통 신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표현한 차량 구조물 일부이다. 성모聖母 조형물은 몸통 부분이 열리는 구조로, 그 속에서 등장하는 흑인 여성 지도자는 반투계 민족의 영성靈性을 돌보고 보호하는 성모의 역할과 연결된다. 이는 아프리카 전통 신앙과 가톨릭의 융합을 상징하며, 사회의 억압 속에서도 고유의 신앙 및 정체성을 이어가려 했던 반투계 민족의 노력을 보여준다. * 카무투에Camutuê: 브라질 아프리카계 종교인 칸돔블레Candomblé에서 신앙을 시작하는 사람의 '머리'를 뜻하며, 반투계 민족의 세계관에서는 생각과 마음, 삶의 방향이 모이는 중심을 의미함
조상들이 남긴 칼룽가의 신비 조상들이 남긴 칼룽가의 신비(Mistério das Kalungas Ancestrais)

칼룽가Kalunga란 반투계 민족에게 삶과 죽음, 인간과 조상 세계를 잇는 경계이자 순환의 통로를 의미하는데, 이때 물과 바다가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이는 16세기 이후 노예무역으로 수많은 반투계 민족이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건너 브라질 리우 지역에 도착하는 과정의 생명력을 바다의 각종 생물, 산호 등으로 의상에 화려하게 구현하였다.
백색 주술의 강요 백색 주술의 강요(Imposição de um Feitiço Branco)

브라질 식민화 과정에서 유럽인의 '백인우월주의'에 의해 반투계 민족의 전통 신앙 혹은 종교가 가톨릭에 의해 탄압받던 상황을 묘사한 의상이다. 가톨릭의 십자가, 천국의 열쇠 같은 전형적인 상징들이 무서운 해골로 묘사함으로써 당시 종교적 강요성의 잔혹함을 표현하였다.
지극히 거룩한 마쿰바 지극히 거룩한 마쿰바(Santíssima Macumba)

마쿰바Macumba는 브라질 아프리카계 종교에서 조상 혹은 신과 소통하는 의식과 신앙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투계 언어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의상은 조개껍질, 짚, 구슬 등 마쿰바를 특징짓거나 마쿰바 신들을 기리는 축제에서 사용되는 요소들로 장식되었다. 반투계 민족과 그 후손들이 리우 지역에서 겪은 인종차별 및 종교적 탄압에 맞서 저항은 물론, 현실에 맞게 전통 종교와 신앙을 재창조하며 고유의 가치를 지키고자 한 노력을 표현하였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