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빛: Where Gleams Overlap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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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빛: Where Gleams Overlap
· 전시기간 2025-07-23 - 2025-10-26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
  • 전시명:《겹빛: Where Gleams Overlap》
  •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
  • 전시 기간: 2025. 7. 23. ~ 2025. 10. 26.
  • 전시내용: ‘빛’을 주제로 등잔, 호롱, 카바이드등, <Luminous>, <Scrolled Book 3>, <Scrolled Book 4>, <인간+자연+사랑+빛> 등 현대 공예 및 설치 작품 총 240여 점 소개
  • 관람료: 무료
  • 전시 해설 운영 시간 (7월 30일(수)부터 운영)
    - 화요일: 10:30, 13:30 (1일 2회)
    - 수~일요일: 10:30, 13:30, 15:30 (1일 3회)
    ※ 해설시간 변경시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지합니다.

전시를 열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개방형 수장고의 개방×공유×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곱 번째 수장형 전시 《겹빛: Where Gleams Overlap》을 마련합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는 빛은 공간을 인식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필요한 빛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다각적인 시도를 해왔고, 이러한 창의적인 노력은 민속자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빛의 ‘발화’, ‘확산’, ‘활용’, ‘확장’으로 이루어집니다.
‘발화’에서는 연료를 태우면 나오는 붉은빛을 들여다봅니다.
‘확산’에서는 일상 곳곳을 밝히는 따스한 노란빛을,
‘활용’에서는 생업과 예술의 현장을 바꾼 환한 푸른빛을 살핍니다.
마지막으로 ‘확장’에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해진 흰빛을 이야기하며, 다채로운 빛의 문화상을 담아냅니다.

생존을 위해 어두운 밤에 의지했던 실낱같은 빛에서 시작해,
한낮에도 우리의 일상을 밝히는 지금의 빛에 이르기까지 겹겹이 포개진
빛의 이야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주요 전시자료

등잔 등잔
조선 후기~20세기 후반

등잔은 종지형, 호형, 탕기형 등 형태가 다양하다. 종지형 등잔은 기름을 담고, 솜이나 종이를 꼬아 만든 심지를 넣어 사용하는 단순한 구조이다. 인화성이 높은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등잔에 뚜껑을 덮고, 심지를 꽂는 호형 등잔이 등장했다. 심지를 뚜껑 밖으로 꺼내 심지 길이로 불꽃 크기를 조절했다. 더 밝은 빛을 내기 위해 심지를 두 개 꽂은 쌍심지 등잔도 사용했다.
등가와 등경 등가와 등경
조선 후기

실내 바닥에 놓아두고 독서, 바느질 등을 위해 등잔을 얹어 사용했다. 등잔대는 등가燈架와 등경燈檠으로 나뉜다. 등가는 일정 높이의 받침대 위에 등잔을 올려두는 형식이다. 등경은 단이 있는 기둥에 등잔받침을 걸쳐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기름받이를 걸어 사용하는 형식이다.
촛대 촛대
조선 후기

주로 유기로 제작하며, 초를 꽂아 사용했다. 초 뒤에서 바람을 막고 불빛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불후리는 나비형, 파초선형, 육각형으로 모양이 다양하다. 촛불에서 나오는 따뜻한 빛과 불후리의 그림자로 방 안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제등과 현등 제등과 현등
조선 후기

제등提燈은 손잡이가 있는 등으로 어두운 길을 비추는 데 사용했다. 등잔을 넣으면 등롱, 초를 넣으면 초롱이라 불렀다. 사각형 틀에 종이나 천을 바르고 산수화, 화조화를 그리거나 한옥의 창살처럼 목재를 조각해 꾸미기도 했다.
현등懸燈은 제등과 구조가 동일하지만, 걸이가 있어 들보나 천정에 달아 사용했다. 사각형, 육각형으로 제작하며, 나무 틀을 화려하게 조각하거나 유리면에 모란, 국화 등 화훼 문양을 그려 장식했다.
남포등 남포등
1960년대

남포등은 유리제 등피를 씌운 석유등이다. 서양식 조명으로, 처음 유입 당시 램프Lamp를 음차해 ‘남포’라고 표현했다. 병이나 코카콜라 캔을 재활용해 남포등과 호롱을 만들기도 했다.
호롱 호롱
박소희
백자 / 2025

옛 등잔의 형태를 차용한 호롱이다. 어둠을 밝히던 불빛을 응시하다 눈을 감았을 때, 시야에 남는 잔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찰나의 순간, 감정, 기억이 시간이 흘러 잔상으로 변하더라도 지워지지 않을 기억과 감정을 함께 나누며, 평온과 위로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형태와 색감으로 한국적 미감이 담긴 작업을 지향하고 있다.
호롱불 호롱불
김동규
홍송, 호두나무, 참죽나무 / 2025

등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기둥과 육면체를 포함한 기하학적 형태를 조화롭게 구성했으며, 호두나무, 홍송, 참죽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활용해 목재 고유의 색감을 살렸다. 여러 조각을 조립하는 구조로 제작했다. 상단에는 유리 실린더를 놓아 디퓨저나 화병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흰빛 시리즈 흰빛 시리즈(Light)
진혜린
백자, 금속 등/ 2024

두 면 또는 네 면의 백자로 빛을 감싼 조명이다. 표면에 흙물을 바르고 도장을 눌러 음영 효과를 내는 이장압인泥裝壓印 기법을 사용해, 튀어나온 선들은 빛 아래에서 매번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선의 가장 끝부분은 반짝이기도 하고, 그 아래로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마치 고정된 작품 위에 시간이 쌓여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촛대 촛대
최승천
목재, 주석/ 2021

한국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촛대이다. 전통적인 벽걸이 등잔의 형태를 따르면서, 나무로 제작한 초 받침에 금속을 결합해 조형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손등대-1, 손등대-5, Frog Lighthouse 손등대-1, 손등대-5, Frog Lighthouse
이혜선
황동, 백동, 바다쓰레기(부표, 폐플라스틱 등) / 2016, 2021, 2023

제주 해변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제작한 작품으로, 버려진 오브제를 새로운 조형 언어로 해석하는 작가의 지향성이 담겨있다. 작가는 단순한 빛의 도구를 넘어, 일상을 지키는 ‘반려 조명’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이어간다.
Mushroom Series1_Chungja, Mushroom Series1_Buncheong, Mini Lamp Series Mushroom Series1_Chungja, Mushroom Series1_Buncheong, Mini Lamp Series
윤지훈
세라믹 / 2025

흙으로 기능주의 조명의 형태를 새롭게 해석한 도자 조명이다. 주로 점토를 손으로 꼬집어 형태를 만들어내는 핀칭Pinching 기법을 활용해, 점토 특유의 유연함과 즉흥적인 아름다움이 엿보인다.
Luminous Luminous
부지현
폐집어등, LED, 구조철판 등 / 2022

수집한 폐집어등에 LED를 삽입해 다시 빛을 밝힌 작품이다. 집어등은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한 장치로, 작가는 버려진 도구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소비와 순환, 기능과 감성의 경계를 사유한다.
B-01 Light Scape Series B-01 Light Scape Series
랩크리트(LAB.CRETE)
콘크리트, 플리우드 / 2016

도시의 빌딩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조명이다. 어두운 밤 빌딩 창문을 통해 새어 나오는 한 줄기의 빛처럼 공간을 은은하게 밝혀 일상 속에서 따뜻한 감성과 위로를 전한다.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삼아 실험적이고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호롱(Horong), 초롱(Chorong)호롱(Horong), 초롱(Chorong) 호롱(Horong), 초롱(Chorong)
다주로(Dajuro)
목재, 스테인리스 스틸 / 2021

동아시아의 건축물이 가진 생명력에서 영감을 받은 <스투파(Stupa)> 가구 연작 가운데 조명 작품이다. 건축적인 시선이 바탕이 된 스투파 시리즈는 동양적인 모티브, 나무와 철이라는 재료, 가변적인 특징이 있다.
O-Light Series(Mint), X-Light Series(Red), O-Light Series(Ivory) O-Light Series(Mint), X-Light Series(Red), O-Light Series(Ivory)
방효빈
철에 분체도장, LED / 2025

금속 장신구의 연결에 사용되는 오링O-ring을 확대한 원형 구조물을 엮어 만든 조명 작품이다. 원형 고리를 교차하는 구조로, 원과 원 사이의 균형 속에서 조형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작가는 고리들이 서로를 지탱하는 모습을 통해 관계에 대해 말하며, 빛과 그림자로 조형적인 리듬을 만든다.
Scrolled Book 3, Scrolled Book 4Scrolled Book 3, Scrolled Book 4 Scrolled Book 3, Scrolled Book 4
강애란
LED, 플라스틱 실린더, 나무 / 2014

빛을 품은 두루마리를 통해 전통의 질서와 관념을 새롭게 인식하고 감각할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작가는 음악, 영상, 문자, 물성이 통합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과거와 현재, 기억과 상상이 공존하는 예술적 사유의 장을 제안한다.
실제, 실체의 실재 | 다가오는 파동
*작가 사진 제공
실제, 실체의 실재 | 다가오는 파동
김선희 (Seon Sunny Kim)
프리즘, LED 등 / 2024

프리즘을 통해 굴절되는 빛을 색으로 번역한 작품이다. 작가는 대상을 인식하는 순간의 감각과 지속적인 기억으로 남는 과정에서 빛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한다.
인간+자연+사랑+빛 <인간+자연+사랑+빛>
이성근
특수강선, 통신케이블 등 / 2006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버려진 통신케이블과 자연 재료를 엮어낸 설치 작품이다. 시간의 흐름과 빛의 변주로 삶의 연속성과 생명력, 회복의 가능성을 동시에 나타내고자 했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