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DA-JI : 외국인을 사로잡은 모던타입 반닫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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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JI : 외국인을 사로잡은 모던타입 반닫이
· 전시기간 2025-05-27 - 2025-11-16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2층 11열린수장고 옆 전시공간
  • 전시명:《PAN-DA-JI : 외국인을 사로잡은 모던타입 반닫이》
  • 전시장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2층 11열린수장고 옆 전시공간
  • 전시기간: 2025. 5. 27.(화)~11. 16.(일) ※ 관람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내용: 책상형 반닫이 소개, 아일린 가족 기증자료 안내, 테일러상회 내용 등
  • 전시자료: 책상형 반닫이, 테일러상회 홍보용 소책자 등


전시를 열며

‘반닫이’는 단어 그대로 앞면을 반으로 나누어 한쪽 면만을 여닫도록 만든 다용도의 수납 가구입니다. 한국의 전통 목가구로서 아름다운 멋이 있는 반닫이에, 만약 서양식 책상 및 서랍장의 기능을 결합하면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까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이번 팝업전시에서 영국의 아일린Eileen Reeve Currier, 1926~2024 가족이 기증한 책상형 반닫이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를 직접 관람하시면서 그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반닫이 외형과 서양식 책상 기능을 융합한 목가구

전시된 책상형 반닫이는 192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서울의 테일러상회 골동품 상점에서 판매한 목가구로, 당시 외국인들은 반닫이를 발음대로 “PAN-DA-JI” 혹은 “Cash Box돈궤”라고 불렀습니다.
겉모습은 수많은 나비 장석으로 장식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반닫이지만, 상판을 내리면 책상이 되고 하단부를 열면 3단 서랍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서양식 가구의 실용적인 기능 또한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책상형 반닫이는 당시 외국인, 특히 미국인과 유럽인에게 “모던타입Modern-Type”이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타며 기능적인 가구이자 매력적인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하였습니다.


국내에 희귀한 책상형 반닫이, 그 내력과 가치

아일린은 1926년 출생 이후 1940년 캐나다로 이주할 때까지 한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재한 외국인 사회의 저명인사로 활약하면서 테일러상회를 운영한 테일러Taylor 가족과도 교류하였습니다. 테일러상회는 테일러 형제가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오늘날 서울 태평로와 소공동 일대에서 운영한 종합무역상사로, 한국의 전통 고미술품과 소위 “모던타입”의 각종 가구 등을 취급한 골동품 상점도 운영하였습니다. 아일린 가족은 여기서 책상형 반닫이를 구입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가족 모두 캐나다로 이주하였고, 이때 책상형 반닫이도 함께 한국을 떠났습니다. 아일린은 1992년 어머니로부터 책상형 반닫이를 물려받았습니다. 이후 2023년 국립민속박물관은 영국 현지 조사에서 아일린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24년 그녀의 사후 셋째 딸인 자넷 커리어Janet Currier, 1963~가 책상형 반닫이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국에 돌아온 책상형 반닫이는 현재 국내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테일러상회 판매 목가구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며, 소장자 및 사용내력 등이 명확하다는 측면에서 박물관 자료로 소장가치가 높습니다.


세계민속으로의 주제 확장과 파주관 수장고 속 팝업전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팝업전시의 주요 전시 대상으로 2024년 조선과 서양 양식의 천문도를 함께 담은 보물〈신·구법천문도〉에 이어, 올해 한국과 서양의 기능 및 미감의 융합이 돋보이는〈책상형 반닫이〉를 선정한 것은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지향하는 세계민속으로의 주제 확장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또한 팝업전시와 연계된 여러 소장자료도 파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16수장고에서 다양한 한국의 전통 반닫이를, 민속아카이브센터《기증자의 서가》에서는 아일린이 기증한 근대 한국 생활 자료의 일부 관람이 가능합니다.

PAN-DA-JI 전시장 모습

PAN-DA-JI 전시장 모습

PAN-DA-JI 전시장 모습

PAN-DA-JI 전시장 모습



주요 전시자료

책상형 반닫이 책상형 반닫이
Cabinet


민속112045
1920~1930년대 / 125×44×105cm
자넷 커리어Janet Currier 기증
한국 물건에 관한 소고 한국 물건에 관한 소고小考
Chats on Things Korean


민속105017
1930년대 / 20.5×13cm
복제품
한국에 대한 찬사: 옛 골동품 상점 한국에 대한 찬사: 옛 골동품 상점
Korea Compliments: Ye Old Curio Shop


민속108064
1921년 / 17.6×13.3cm
아일린 커리어Eileen Reeve Currier 기증
복제품
반닫이 반닫이
Cabinet


민속24348
조선 후기 / 88×44.5×99.5cm
책상 책상
Desk


민속84479
20세기 이후 / 117×60×90.5cm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