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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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
· 전시기간 2026-08-12 - 2027-02-14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
  • 전시명:《제로ZERO: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
  •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
  • 전시 기간: 2026년 8월 12일(수)~2027년 2월 14일(일)
  • 전시 내용: 북한 지역 민속자료를 통해 살펴보는 북녘의 삶과 문화 관련 316건 346점
  • 전시 구성
    프롤로그
    1부 각자의 기억
    2부 마주한 서로
    3부 하나의 추억
    에필로그

전시개요


「제로ZERO :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에서 '제로'는 '공'의 의미로 단순한 비움이나 없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익숙한 인식과 선입견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이해가 시작되는 열린 자리이자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제로베이스Zero Base에서 다시 시작하듯 이미 알고 있다고 여겨온 생각을 잠시 비워두고, 북한을 낯선 존재가 아니라 같은 역사와 문화의 토대 위에서 형성된 또 하나의 삶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듯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대상의 본래 모습진면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북한 역시 그러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가장 멀게 느껴져 온 공간입니다. 그 거리를 만든 것은 지리적 경계만이 아니라 서로를 충분히 알지 못했던 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전시는 민속이라는 가장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시선을 통해 그 거리를 조금씩 좁혀 보고자 합니다.

전시는 남과 북이 오랫동안 공유해 온 문화적 기반과 지역적 다양성을 함께 살피며, 북녘 사람들의 삶과 미감, 그리고 일상의 기억을 오늘의 우리 앞에 펼쳐 보입니다. 삶의 흔적이 담긴 민속자료를 따라가며 우리가 함께 이어온 문화의 뿌리를 다시 발견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공존과 화해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여정의 끝에서 여러분이 만나게 될 것은 낯선 북한이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이어져 온 또 하나의 삶의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이 서로를 이해하는 새로운 출발, '제로ZERO'가 되기를 바랍니다.


1부  각자의 기억

같은 문화적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은 지역마다 서로 다른 생활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1부에서는 황해도·개성·평안도·함경도의 민속자료를 통해 한반도 북부 지역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황해도는 넓은 평야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생활문화를, 개성은 고려의 옛 도읍이자 상업도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평안도는 평양성도와 무신도, 만인산 등을 통해 도시문화와 신앙을, 함경도는 원산·함흥·청진과 백두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의 정체성을 전합니다.
생활도구와 기록, 그림과 노래는 지역마다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함께 이어온 문화의 바탕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2부  마주한 서로

북한의 민속문화에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삶과 미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축제를 즐기고, 살림을 꾸리며, 배우고, 먹고 나누었던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서로 닮은 생활문화를 만나게 됩니다.
봉산탈·강령탈·해주탈과 북청사자놀음탈은 공동체의 신명과 흥을 담아낸 민속예술입니다. 해주반과 반닫이는 생활 공예의 아름다움을, 해주항아리는 음식을 담고 나누던 따스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문방사우에는 학문을 소중히 여긴 삶이 담겨 있습니다. 평양냉면과 개성만두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북녘의 대표적인 식문화를 전합니다.
이 유물들은 북녘 사람들의 하루와 공동체의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와 닮은 삶을 천천히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3부  하나의 추억

금강산은 오랫동안 남과 북이 함께 기억하고 사랑해 온 민족의 영산靈山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을 찾아 감동을 글과 그림으로 남겼고, 근대에는 사진과 엽서를 통해 그 아름다움이 널리 전해졌습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금강산을 기억하려는 마음은 이어져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유람기와 기행문, 탐승지도, 병풍과 화첩, 회화, 사진첩과 사진엽서를 통해 금강산의 다양한 모습을 되새겨 봅니다. 글과 그림, 사진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금강산을 기록하며 모두의 기억 속에 남겨 두었습니다.
금강산은 자연의 절경을 넘어 문화와 예술, 일상 속에 자리한 공동의 기억입니다. 오늘날에도 남과 북이 함께 간직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전시장 사진

전시장 사진

전시장 사진

전시장 사진

전시장 사진

전시장 사진



주요 전시자료

봉산탈춤 사자탈 봉산탈춤 사자탈
국립민속박물관
2017

봉산탈춤은 매년 단오 행해지던 황해도 지역의 대표적인 탈춤이다. 사자는 복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는 역할을 한다.
의기 계월향桂月香초상 의기 계월향桂月香초상
국립민속박물관
1815

임진왜란 때 평양성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기생 계월향桂月香의 초상화이다. 왕이나 사대부 남성 중심으로 제작되던 기존 초상화와 달리, 여성 기생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자수 인물화 자수 인물화
국립민속박물관
광복이후

혼례복을 입은 여성의 모습을 수놓은 이다. 작가 김청희는 평양수예연구소에서 활동한 수예 작가로, 전통 수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산수화 산수화
국립민속박물관
19세기

원산항의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활동한 화가 기산 김준근이 제작했다. 김준근은 당시 원산과 부산초량, 인천제물포 등 개항장에서 서양인에게 그림을 판매했다. 조선에서 두 번째로 개항하여 동해안 해상 무역의 요충지였던 원산항의 역동적인 풍경을 담아 근대 개항기 역사를 전한다.
해주반 해주반
국립민속박물관
조선

음식이 담긴 식기를 받치거나 운반할 때 사용하는 작은 상이다. 판 형태의 다리에 다양한 무늬를 도려내어 새긴 투조透彫 했으며, 상판은 테두리인 전변죽과 판이 하나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 귀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하였다.
평안도 박천 반닫이 평안도 박천 반닫이
국립민속박물관
조선

평안도 박천 반닫이는 추운 북부 지역 특성상 폐쇄적인 방 구조에 맞게 높고 견고하게 제작되었으며, 검은 무쇠판을 촘촘히 뚫은 투각透刻 장석이 특징이다. 장석이 앞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사용하여 짙은 목재와 검은 장석의 대비가 강하고 화려한 인상을 준다.
해주항아리 해주항아리
국립민속박물관
20세기

20세기 초 황해도 해주에서 제작된 백자 항아리이다. 일반 옹기와 달리 대청마루·찬방 등 실내에 놓고 사용하며 집안의 넉넉함을 드러내는 장식품 역할도 하였다. 옹기의 단단하고 실용적인 형태와 백자의 맑은 질감이 어우러져 있다.
해주먹 해주먹
국립민속박물관
조선

황해도 해주에서 생산된 해주먹은 기름을 태운 그을음으로 만든 최고급 유연묵油煙墨으로, 예로부터 중국·일본산보다 품질이 뛰어나 왕실에 진상하거나 해외로 수출하였다.
금강산도 금강산도
국립민속박물관
1928년

미국인 화가 릴리안 밀러Lilian Miller 가 직접 금강산을 여행하고 금강산의 독특한 바위산 풍경을 그렸다. 화면 하단에는 '대성당의 절벽 금강산CATHEDRAL CLIFFS DIAMOND MOUNTAINS, KOREA' 이라 적혀 있는데, 이는 금강산의 기암절벽을 대성당에 비유한 것으로 보여진다.
원산 원산
국립민속박물관
1921년

함경남도 원산元山의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세 그루의 소나무 아래에서 머리에 땔감을 이고 집으로 향하는 여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제작한 다색목판화로, 100여 년 전 원산 지역의 평범한 일상과 자연 풍경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원산元山학자와 그 제자들 원산元山학자와 그 제자들
국립민속박물관
1921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노인이 동네 아이들을 이끌고 가는 정겨운 모습이 담긴 그림이다. 이 그림은 원산元山을 배경으로 이북의 전통 복식과 일상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전통문화를 전하는 시각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평양성도 8폭 병풍 평양성도 8폭 병풍
국립민속박물관
19세기

조선 후기 번성했던 평양의 전경을 여덟 폭의 병풍에 담아낸 그림이다. 성 내부에는 대동문大同門·연광정練光亭·부벽루浮碧樓·영명사永明寺 등 평양의 유명 명소가 상세히 그려져 있어 당시 평양의 화려하고 활기찬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금강산춘경도 금강산춘경도
국립민속박물관
19세기

금강산의 봄 경치를 그린 그림이다. 하단에는 강원도 순찰사江原道巡察使 행렬이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일부 봉우리를 스님의 모습으로 묘사한 점이 독특하다.
서낭대감도 서낭대감도
국립민속박물관
광복 이후

서낭대감은 여행자의 안전을 지키고 마을에 나쁜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수호신이다. 차분한 색감과 정돈된 형식을 보여주는 평안도 특유의 화풍이 잘 드러난다.
동국지도東國地圖 함경북도 동국지도東國地圖 함경북도
국립민속박물관
20세기

조선 후기 함경북도의 지형과 행정 구역을 담은 지도로, 실제 영토에 가깝게 구현한 최초의 지도인 동국지도의 모사본模寫本이다. 과학적 지도 제작의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의 역사적 강역을 오늘날에 전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