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모두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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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모두의 잔치
· 전시기간 2025-12-03 - 2026-05-10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
  • 전시명:《출산, 모두의 잔치》
  •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
  • 전시 기간: 2025년 12월 3일(수) ~ 2026년 5월 10일(일)
  • 전시 내용: 출산으로 맺어지는 관계와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
  • 전시 자료: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100개의 옷감을 이어 만든 백일 저고리, 아빠가 쓴 육아일기, 아이를 위해 1000명의 글자를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등 328건
  • 관람료 무료

전시개요


“축하해”

우리가 사는 이곳에 2분마다 새로운 생명이 찾아옵니다.
아이와 산모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긴장의 끝에 이 땅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 언어는 아름답습니다.

생명은 쉽게 세상에 나오지 않습니다. 인류는 새 생명의 무난한 탄생을 위해 애를 썼습니다. 의술을 익히고, 정책과 제도를 손보고, 많은 이들의 진심 어린 기도가 함께하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생명이 새로운 생명을 바라보는 그 광경은 그만큼 숭고합니다.

전시는 모두가 함께하는 출산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의 탄생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전시는 말합니다.

출산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생명이 탄생하는 기적의 순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1부  산실, 생명의 공간

세상에는 많은 공간이 있고, 공간은 저마다의 용도를 가집니다. 그중에서도 산실은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공간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공간에서 태어나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임산부는 출산의 고통을 견디고, 누군가는 그 고통을 줄이거나 혹시 모를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누군가는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의학 지식을 활용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마음이 모여 출산의 공간에는 새로운 생명이 깃듭니다. 우리가 태어난 산실, 이곳은 생명의 공간입니다.


2부  임신, 계획과 선택

서양 의학의 도입은 출산의 모습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사람들은 초월적 존재보다 현실의 존재에 더욱더 의지하고, 출산은 중요한 국가 정책이 되었습니다.
이제 임신과 출산, 육아는 계획에 따른 선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출산 풍속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 변화로 기존의 모습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강해지거나 새로운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요?


3부  생일, 모두의 잔치

아이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무사히 태어나길 바라고, 아이가 건강히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습니다.
고생한 산모를 함께 축하하고, 건강한 아이를 함께 축복하며, 산모와 아이를 지켜준 산신産神에게 함께 감사를 표합니다. 좋은 의미를 담아 함께 음식을 만들고 마음을 모아 선물을 줍니다.
이렇게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의 탄생을 기뻐합니다. 그래서 출산은 모두의 잔치입니다.



주요 전시자료

남자아이 백일옷 남자아이 백일옷
국립민속박물관(박광훈 기증)
1989

백조각의 천을 이어 만든 백일옷이다. 백 조각의 옷감이나 백 줄의 누비로 만든 저고리는 완전한 숫자 ‘100’을 상징하며, 아기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천인천자문 천인천자문
국립민속박물관
1933

천 사람의 정성을 모아 아기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책이다. 넷째 아이 양호의 첫돌을 기념해 천 명의 지인에게서 한 글자씩 받아 만들었으며, 돌상에 올려 많은 이의 지혜와 복이 아이에게 전해지길 바랐다.
자녀생장기 자녀생장기
국립민속박물관(진동균 기증)
1984

아기가 처음 젖을 빨던 날과 첫 칠일 등 자녀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아버지의 육아일기이다.
부적집 부적집
국립민속박물관(박관수 기증)
20세기 초

재난과 병, 악귀 등을 막는 부적을 모은 책이다. 집안의 평화를 빌 때 쓰는 부적을 기록한 최복만괴摧伏萬怪편에는, 난임難姙, 난산難産, 젖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극복하는 부적을 적었다.
무학대사도 무학대사도
국립민속박물관(손장연 기증)
20세기

아기를 안고 있는 무학대사를 그린 무신도이다. 무학대사는 복과 기운을 주며 무병장수를 돕는 신이다.
보보족 가면 보보족 가면
국립민속박물관
21세기

보보족의 여성 무당이 산모와 대지를 잇는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가면이다. 보보족에게 출산은 대지신 드워Dwo의 숨결이 인간을 통해 다시 세상에 흐르는 신성한 순간으로, 이 가면을 신이 머무는 신체로 여긴다.
현대여성대백과 현대여성대백과
국립민속박물관
1974

생활에 필요한 일반 지식, 결혼과 육아에 관한 정보를 모은 참고서이다. 임신했을 때의 증상, 출산 준비, 출산 방법 등 임신과 출산에 관한 내용을 항목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조산사의 출장가방 조산사의 출장가방
김옥진 소장
2010년대

40년 넘게 자연 분만을 도와온 조산사의 출장 가방이다. 탯줄 가위, 집게, 청진기, 체온계, 혈압계, 멸균 장갑, 태반 봉투 등이 들어 있으며, 임산부를 찾아가 분만을 도울 때 사용한다.
애기의 병과 치료법 애기의 병과 치료법
국립민속박물관
1958

아동의 아홉 가지 질병과 증상, 간호법 등을 소개한 안내서로, 농촌 가정의 생활 개선을 위해 보급되었다.
별전
별전
별전
국립민속박물관(정성채 기증)
20세기 초

아들을 임신하고, 자손이 번성하길 기원하는 장식용 화폐이다. ‘수복’, ‘부귀’, ‘다남’ 등의 문자와 다산을 상징하는 동식물 문양을 새겼다.
파차마마 신상 초상화 파차마마 신상
국립민속박물관
21세기

아기에게 영적 생명을 주는 존재로 여기는 파차마마의 신상이다. 파차마마는 인간과 악귀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며, 아기를 보호하는 의례에 등장한다. 일부 화가들은 아이가 나오는 순간을 품는 여인의 모습으로 파차마마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 장화 야오족 포대기 중국 장화 야오족 포대기
국립민속박물관
21세기

야오족의 혼례 문화에는 어머니가 딸을 위해 포대기를 만들어주는 풍속이 있다. 어머니는 태양·개구리·새를 붉은 실로 수놓아 자손 번성과 모성의 힘을 기원하며, 딸은 이를 혼수품으로 가져간다. 첫아기를 업을 때 이 포대기를 사용하면 조상의 보호를 받는다고 믿었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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