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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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 전시기간 2025-05-27 - 2025-09-14
· 전시장소본관 기획전시실Ⅰ
  • 전시명: 특별전《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 전시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
  • 전시기간: 2025년 5월 27일(화) ~ 2025년 9월 14일(일)
  • 전시내용: 기념품의 문화사로 본 한국 사회 다양한 기념의 목적 조명
  • 전시자료: 만인산, 이용익 초상화, 기해 기사계첩(국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기념 수건, BTS 응원봉, 마라톤 완주 메달 등 200여점
  • 전시구성
    1부. 기념의 일상
    2부.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2-1. 특별한 순간, 빛나는 기념품
    2-2. 오늘이 되는 기억
    2-3. 손끝에 머문 여행
    3부. 내 인생의 기념품
    에필로그 나의 기억, 우리의 기념

전시개요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합니다.
그 기억을 마음에 새기고, 때로는 손에 쥘 수 있는 형태로 남깁니다.
기념은 소중한 순간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기념품은 그 마음을 담은 작은 증거입니다.

오늘날, 넘쳐나는 기념과 기념품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기념의 의미를 잊고 있지는 않을까요?
기념의 의미를 다시 묻기 위해 우리는 기념품이라는 물건을 들여다봅니다.
특별한 순간을 남기고 싶은 마음,
함께한 기억을 나누고 싶은 바람,
내 인생의 기억을 손에 쥐고 싶었던 간절함.
작은 물건 하나에 담긴 기념의 의미를 다시 돌아봅니다.

당신에게 기념품이란 무엇인가요?


1부  기념의 일상

기념품은 생각할수록 묘한 물건입니다. 사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고 막상 사면 짐이 되기도 합니다. 소중하지만 어딘가 애매하고 버리기엔 또 아깝지요.

그렇게 쌓이고 쌓인 기념과 기념품.
어느새 기념은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의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벽은 그런 기념의 단면들을 보여줍니다.
기억을 남기려는 마음, 무언가를 간직하려는 습관.
어쩌면 기념은 우리 일상에 가장 흔한 습관일지도 모릅니다.

1부 기념의 일상 전시장 모습

1부 기념의 일상 전시장 모습


2부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우리는 왜 기념품을 간직할까요?
기념은 기억 가치를 공유하려는 우리의 방식입니다.
특별한 시간을 기억하고 함께한 마음을 나누고 지나온 발자취를 증명하기 위해 사람들은 기념품을 남겼습니다.
기념품은 단순한 추억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을 구체화하고 시간을 붙들며 우리 삶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물리적 증거입니다.
너무 많아진 기념품들 사이에서 우리는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기념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을 증명하고 기억을 이어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2부-1. 특별한 순간, 빛나는 기념품

누구에게나 기념하고 싶은 순간은 있습니다.
근대 사회 이전만 하더라도 그 기억을 물질로 남길 수 있었던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이 시기 기념은 흔한 소비가 아닌, 귀한 증명이었습니다. 특별한 기념의 순간을 담은 평생도, 관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수놓아 만든 만인산, 노년의 영예를 기린 기사계첩과 기로회도 등 기념품은 개인의 특별한 순간을 넘어 시대의 가치를 담아낸 기록이 됩니다. 삶의 전환점마다 남겨진 기록들은 시간을 넘어 모두의 기억 속에 이어집니다. 오늘날, 생일이나 졸업, 군 전역처럼 개인의 인생사에도 다양한 기념품이 남습니다.
기념이란 원래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는지 그 시간을 다시 돌아봅니다.

2부-1. 특별한 순간, 빛나는 기념품

2부-1. 특별한 순간, 빛나는 기념품

2부-2. 오늘이 되는 기억

기념은 과거를 기억하는 일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3·1운동의 정신, 광복의 환희는 기억을 거듭하며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기억은 개인에게서 시작되어 공동체로 퍼지고, 세계로 뻗어갑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모이고 함께한 순간이 쌓이면서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기억의 공동체를 만들어갑니다.
기념은 멈춰 있는 과거가 아닙니다. 기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안에 이어지는 현재형의 기억입니다.

2부-2. 오늘이 되는 기억

2부-2. 오늘이 되는 기억

2부-2. 오늘이 되는 기억

2부-3. 손끝에 머문 여행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손에는 늘 무언가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여행의 순간을 되살리고 감정과 풍경을 다시 불러오는 작은 증거입니다.

기념품은 늘 특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실용성과 유사성, 대량 생산의 흐름 속에서
정작 여행지의 진짜 기억은 그 안에서 지워지기도 합니다.

근대 사회 이후, 대중화된 관광은
기념품 문화를 더욱 빠르게 퍼뜨렸습니다.
일제 강점기 금강산 관광부터 1960년대 이후 대중관광의 확산에 이르기까지
여행은 기념품과 함께 기억을 남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손끝에 남은 작은 물건 하나.
그 안에 남은 시간과 감정이
우리를 다시 여행의 순간으로 데려갑니다.

당신의 손안에는 어떤 여행의 기억이 담겨 있나요?

2부-3. 손끝에 머문 여행

2부-3. 손끝에 머문 여행


3부  내 인생의 기념품

기념은 우리 삶의 순간순간 스며 있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시간, 오랜 노력 끝에 얻은 순간, 우연히 손에 쥔 특별한 기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간직합니다.

기념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때로는 작은 물건 하나가 우리가 살아온 시간을 증명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줍니다.

여기, 서로 다른 여섯 개의 이야기와 그 속에 깃든 기념의 조각들이 모였습니다.

당신에게도 간직하고 싶은 인생의 한 장면이 있나요?

3부 내 인생의 기념품

3부 내 인생의 기념품


에필로그 나의 기억, 우리의 기념

당신의 기념은 누군가의 기억이 됩니다.



주요 전시자료

대형 사진기 만인산
1879년 높이 250 너비 130 이동영 기증

초산부현재 평안북도 초산군의 부사를 지낸 이만기李晩耆, 1825~1888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바친 기념품입니다.
우산 형태의 천에는 제작에 참여한 2,091명의 이름이 수놓아져 있어 공로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의자 기해 기사계첩 己亥耆社契帖
1720년 세로 52 가로 72 국립중앙박물관│국보

1719년 숙종이 주관한 경로잔치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자료입니다. 이 기사 모임은 이유李濡, 1645~1721 등 고령의 대신 11명이 참석했습니다. 모두 12부를 만들어 1부는 관청에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참석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조선 시대 관료 사회의 장수를 기념하고 예우하기 위해 제작된 대표적인 기념품입니다.
유리건판필름 자개 혼수함
1930년대 높이 41 세로 44 가로 80 김세환 기증

혼례용으로 만든 자개 혼수함입니다. 조선미술품제작소 나전부 소속 김영주1906~1987가 자신의 결혼을 기념하여 직접 만들었습니다. 학·사슴 등 장생長生 무늬가 돋보입니다.
천연당사진관의 여성 사진 대학교 졸업 기념 선물
1991년 세로 40 가로 29

탈춤반 학우들이 졸업을 앞둔 ‘금석이’에게 취발이탈 뒷면에 작별의 말을 적어 건넨 기념품입니다. 탈 위에 남겨진 글에는 함께한 시간과 아쉬운 이별, 그리고 서로를 향한 다짐과 격려가 담겨 있습니다.
김교헌 초상 사진 환갑 맞은 진갑 기념 수건
1965년 세로 31 가로 81 조창남 기증

진갑을 기념하며 만든 수건입니다.
진갑은 환갑 다음 해, 장수를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생일입니다. 이 수건은 1965년생. 올해로 자기 자신이 환갑을 맞았습니다.
이길영과 자녀 사진 세 장의 달력
1944년·1945년·1948년

1944~1948년, 5년 사이에 제작된 세 장의 달력이 있습니다.
불과 몇 년의 차이지만 그 안에는 서로 다른 기념일과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송별 기념사진 헌법 공포 기념사진
1948년 세로 69 가로 60.2 두께 5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여 촬영한 제헌 국회의원 단체 사진입니다. 사진 아래 의원들의 이름과 위치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제헌절의 시작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면입니다.
일생의 특별한 순간을 찍는 사진관

거리의 속성, 궤짝사진관
고 유상철 추모 티셔츠와 배지
티셔츠 길이 70 폭 63 / 길이 86.5 폭 71
배지 세로 9 가로 5
2021년 배상현·강범주 소장

YOO WILL ALWAYS BE WITH UNITED”,
“FOREVER WITH YOO
고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티셔츠와 배지입니다. 그의 성과 별명을 활용해 다양한 문구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도별 신분증명의 시작, 도민증 BTS 응원봉
2019년 윤설희 소장

BTS 팬덤의 상징인 세 번째 공식 버전 아미밤(ARMY Bomb)입니다.
바퀴 달린 사진관, 이동사진관에서 찍은 사진 콘서트 티켓 모음
2001~2024년 정해린 소장

god의 2001년 첫 콘서트부터 2024년 최근 콘서트까지의 모든 단독 콘서트 티켓을 모은 자료입니다. 콘서트는 가수와 팬이 직접 소통하는 공식적인 자리이며, 티켓은 그 순간을 함께했다는 작고도 확실한 증표입니다.
동네 사진관의 동네 기록 이용익 초상화 李容翊肖像畵
대한제국(1900년 이후) 세로 232.5 가로 111

이용익李容翊, 1854~1907의 초상화입니다.
서양식 제복을 입은 모습으로, 가슴에는 훈공1등 팔괘대수정장, 훈공3등 팔괘중수장, 고종 황제 성수 50주년 기념장,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장, 러일전쟁 적십자사 구호기념장 등이 달려 있습니다.
사진관에서 출사를 위해 사용한 물건들 광화문·남대문이 그려진 신선로
일제강점기

궁중에서 사용되던 신선로는 일제강점기 들어 관광기념품으로 대량 생산되었습니다. 광화문·남대문 등 유사한 문양이 반복된 신선로가 여럿 남아 있는 것은 기념품이 전형화되고 소비되던 흐름을 보여줍니다.
조명의 변화 조선풍속인형세트
일제강점기 인형 높이 9.5 너비 2.3

일제 강점기 조선물산상회에서 제작한 조선풍속인형세트입니다.
기생, 장승, 물동이를 이고 있는 부인, 지게를 멘 남자 등 당시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의 풍경'이 작은 인형 담겼습니다.
조명의 변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완주 기념으로 받은 메달들
2020년대 손동진 소장

이 메달들은 저의 자부심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조명의 변화 여행지에서 사 모은 트럼프 카드
1996~2024년 이명지 소장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갔던 곳, 그때의 재미난 일들 모두가 떠올라요. 그런 의미에서 이것들은 저에게는 세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