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24절기 이야기 24절기 춘분

2017-03-08 조회수 :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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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절기 춘분
한해의 결실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
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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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결실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 춘분

24절기 중 네번째 절기인 춘분

겨울기온이 완전히 가시고 봄이 된다는 뜻을 지닌 춘분은 경칩과 청명사이에 들며 음력2월 양력으로는 3월21일 경이다.

이날 태양은 춘분점, 즉 지구의 중심선인 적도와 일직선상에 놓이게 되면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하지만 해가 진후에도 빛이 얼마간 남아있어 실제로는 낮이 길게 느껴지는데, 이때부터 태양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지까지 낮이 길어진다.


춘분무렵을 두고 천하의 만민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 이란 한 옛말이 있다.

일년 중 춘분으로부터 약 20여일은 기온상승이 가장 큰 때로 이때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 농사일을 하기에 적합한 시기이다.

후생록에 의하면 언 땅이 완전히 풀린 춘분경에 논밭을 갈면 여는 때 여러 번 가는 것 보다 좋고 땅도 기름진다고 기술하고 있다.

<자막>후생록(厚生錄)조선시대 신중후(辛仲厚)가 편찬한 종합 농업기술서

이무렵 농가에서는 파종할 씨앗의 종자를 고르고 천수담에 물을 대기위해 물고를 손보고 봄고리를 간다.

또한 겨우내 얼었다 녹아 지반이 약해진 논과 밭두렁에 말뚝을 박고 과수에 가지치기를 하는가 하면 담을 고치며 겨우내 미뤄두었던 집안 곳곳을 손보는 등 농가는 그야말로 눈코 뜰새없이 바빠진다.

특히 이때 시작되어지는 애벌갈이를 엄숙하게 행해야 풍년이 든다고 믿을만큼 우리 조상들은 춘분을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로 삼았다.


우리 조상들은 춘분의 날씨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해가 뜰 때 정동쪽에 푸른 구름 기운이 있으면 보리 풍년이 들고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하며 남풍이 불면 오월 전에는 물이 많고 오월 뒤에는 가물며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하다고 여겼다.


덥고 추운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라는 속담이 있다.

춘분이 지나면 날씨가 따뜻해진다라는 뜻이다.

반면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거나 이월 추위에 김장독 깨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이른바 꽃샘추위를 일컫는 말로 춘분이외에도 종종 꽤 추운날씨가 있음을 뜻한다.

이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춘분을 전후해 배를 타고 고기잡이나 먼길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춘분에 밭을 갈지 않으면 1년 내내 배가 고프다란 말이 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춘분을 알찬 결실을 위한 근면과 성실 실천의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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