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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기획전시
사자흉배, 구름 위를 거닐다
· 전시기간 2023-09-26 - 2023-10-15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파주
5. 기획전시 게시판 DB - 파주관 - 지난전시
  • 전시명: <사자흉배, 구름 위를 거닐다>
  •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층 관람객 휴게공간
  • 기간: 2023. 9. 26.(화) ~ 10. 15.(일)
  • 내용: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소개, 주요 내용 안내 등
  • 전시품: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남양주 별내 출토복식 중 10건 10점이 2023년 9월 26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지정된 출토복식 중 ‘직금사자흉배織金獅子胸背 운문단雲紋段 접음단 치마’를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남양주 16세기 무덤 출토유물의 주인

2008년 남양주 별내 화접리 일원 4-1지점 6호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은 총 52건 71점입니다. 무덤 주인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명정銘旌*의 “…淑□坡…”를 통해 무덤 주인이 ‘숙인淑人, 당하 3품관 부인’ 신분의 여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명정(銘旌): 죽은 사람의 품계, 관직, 성씨 등을 기록한 기(旗)

조선전기 사자흉배, 여성용 치마에서 최초로 실물 확인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는 남자의 관복인 단령團領이나 여자 예복인 원삼圓衫 등에 보이는 흉배가 여성용 치마에 유일하게 사용된 경우로 조선전기 사자흉배의 실물을 확인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사자흉배가 여성용 치마에 직조織造*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직조(織造): 실을 엮어 직물을 짜는 작업

금빛 실을 덧입은 동물의 왕 사자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는 권위와 위엄의 상징인 사자獅子를 금사金絲로 직조해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였습니다. 용맹스러운 사자가 여성의 치마에 직조된 첫 사례로 이번 전시를 통하여 16세기 복식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직금사자흉배織金獅子胸背 운문단雲紋段 접음단 치마

흉배 치마 모습
▲ 흉배胸背 ▲ 치마 모습

흉배胸背
일반적으로 흉배는 남성의 관복에서는 품계를 구분하기 위해 가슴과 등에 장식한 표식인데, 직조織造, 자수刺繡, 금박金箔 등의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흉배가 여성의 복식에서 나타나는 것도 단령團領*형 원삼圓衫*이나 대금對衿*형 상의上衣 등으로 제한적이다. 특히 사자흉배는 시대에 따라 도통사都統使*, 무관의 흉배로 사용하였다.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는 흉배제도와 무관하게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한 벌의 옷을 만들 수 있도록 흉배의 위치를 정하고 그에 따라 옷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제직製織한 직물을 직성필료織成匹料라고 한다.

*단령(團領): 깃을 둥글게 만든 포(袍)로 조선시대 관복
*원삼(圓衫): 둥근 형태의 맞깃이 달린 조선시대 여성 예복
*대금(對衿): 여미지 않고 마주보는 형태의 깃
*도통사(都統使): 고종대 궁궐수비를 맡은 무위영을 거느린 장수
직금織金
직금은 금사를 넣어 문양을 덧 짠 화려한 문직물紋織物로 금金직물, 직금 직물 이라고 한다. 제작기법은 한 종류의 경사經絲와 두 종류의 위사緯絲에 의해 문양 부분이 이중으로 짜지는 위이중직緯二重織이다.
사자獅子
권위와 위엄의 상징으로 타고난 용맹성으로 인해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리는 사자는 신성함과 절대적인 힘을 가진 상상의 동물로 여겨진다. 산예狻猊, 백택白澤 등의 이름으로도 부르는데, 위엄이 있고 용맹스러워서 신성한 동물[神物]로 여겨왔다.
사운문단四雲紋緞
치마 겉감의 바탕에 구름무늬가 표현된 운문단이다. 1폭에 운두雲頭 4개가 직조된 사운문단으로 조선전기의 특징적인 무늬라고 할 수 있다.
접음단
홈질한 실 흔적을 통해 치마 하단에 접음단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밑단에서 16cm 올라온 지점에서 너비 12cm를 반으로 접어 엉성하게 홈질한 접음단을 만들었으며, 완성된 치마 길이는 대략 90cm 전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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