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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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
· 전시기간 2025-07-15 - 2025-08-31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층 민속 아카이브 정보센터
  • 전시명: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 전시《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
  •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층 민속 아카이브 정보센터
  • 전시 기간: 2025. 7. 15.(화) ~ 8. 31.(일) ※ 관람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내용: 아리랑의 다양한 모습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영상 전시
  • 전시 자료: 아리랑 관련 민속 아카이브 자료(오세화, 손장연, 헨리 G. 웰본 등)

전시를 열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아리랑의 변화상을 톺아보는《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영상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오세화, 손장연, 헨리 G. 웰본 등의 기증 및 수집 자료를 소개합니다. 노동과 유희, 투쟁과 향수, 회복과 화합 같은 아리랑의 다양한 모습뿐 아니라 보존과 더불어 미래로 나아가는 아리랑의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노동과 유희의 아리랑

경복궁을 중건할 때1865~1867,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한 정선 사람들에 의해 강원도의 모심기 노래인 ‘아라리’가 서울과 경기도로 전해집니다. 나운규1902~1937 감독의 영화인《아리랑》1926의 주제곡 ‘신아리랑’ 또한 서울과 경기도의 아리랑을 편곡한 것입니다.《아리랑》이 상영되면서 아리랑은 어느 한 지역에서만 불리던 노래에서 민족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거듭났습니다.


투쟁과 향수의 아리랑

아리랑은 일제에 맞서기 위해 불리기도 했는데, 그 예가 ‘밀양아리랑’의 곡조와 후렴을 빌려 부른 ‘독립군 아리랑’입니다. 독립군 아리랑은 1930년대 러시아 연해주에서 불렸으며, 한국광복군이 창설1940된 이후에는 다시 가사사설를 바꿔 ‘광복군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아리랑은 우리나라는 물론 디아스포라Diaspora(주1)에게도 힘이 되는 노래였습니다. 이는 전쟁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한국전쟁1950~1953이 끝난 뒤에는 아리랑 스카프와 성냥 등 아리랑을 활용한 기념품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주1. 디아스포라Diaspora: 자신의 나라나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나 지역에서 살아가는 현상이나 집단


회복과 화합의 아리랑

전쟁 이후《아리랑》의 촬영지이기도 한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는 상가들이 모여 ‘아리랑 시장’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서로의 아픔을 서로 보듬었습니다. 이밖에도 부산 중구 신창동과 광복동 사이의 시장을 품은 ‘아리랑 거리’처럼 ‘아리랑’이라는 이름을 붙인 장소들이 생기며 사람들에게 활력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아리랑은 모두를 하나로 모으는 응원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FIFA 월드컵1998 때는 아리랑을 활용한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 문화를 이끌었고, 한국·일본 FIFA 월드컵2002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운동 경기의 대표 응원가가 되었습니다.


보존과 미래의 아리랑

아리랑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대표 민요로, 아리랑을 연구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악인 묵계월1921~2014·김옥심1925~1988·안비취1926~1997는 한국민요연구회를 조직1971하고, 음반 제작과 공연 활동에도 힘썼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아리랑을 재조명하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2015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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