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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있소
· 전시기간 2020-12-22 - 2021-03-21
· 전시장소본관 기획전시실 Ⅱ

ㅇ 전시 제목: 우리 곁에 있소
ㅇ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
ㅇ 전시 기간: 2020년 12월 22일(화) ~ 2021년 3월 21일(일)
※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휴관 조치 해제 후 특별전시장 공개
※ 2020년 12월 29일(화)부터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온라인 전시 제공

ㅇ 전시 구성: 1부 '듬직하고 편안한 소' 2부 '아낌없이 주는 소'
ㅇ 전시 내용: 신축년 소띠 해를 맞이해 소의 상징과 모습 조명
ㅇ 전시 자료: 십이지 번十二支幡(축신丑神)', '목우도', '멍에', 화각공예품 등 자료와 영상 80여 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2021년 3월 21일(일)까지 특별전 《우리 곁에 있소》를 기획전시실 Ⅱ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관념 속 소의 모습과 일상생활의 소의 쓰임을 소개하는 자리로, '십이지 번十二支幡(축신丑神)', '목우도', 농기구인 '멍에'와 '길마', 화각공예품인 '화각함'과 '화각실패' 등 80여 점의 자료 및 영상을 바탕으로 소의 상징과 의미, 변화상을 조명한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정책에 따라 임시 휴관 중이다. 박물관 재개관 시 관람이 가능하며, 휴관 중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전시로 감상할 수 있다. 재개관 시기는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우리 곁에 있소 전시 포스터



1부 듬직하고 편안한 소

1부 '듬직하고 편안한 소'에서는 '십이지의 두 번째', '듬직하고 편안함', '깨달음을 주는 존재', '고향' 등 소의 생태학적 특징에서 비롯된 우리 관념 속 소의 상징과 의미를 보여주는 자료를 소개한다.
소는 십이지의 두 번째 동물로, 오전 1시에서 3시는 축시丑時, 북북동은 축방丑方을 가리킨다. 소의 느린 걸음과 큰 몸짓, 힘든 일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은 우직함과 편안함, 근면, 자기희생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목동이 소를 타고 가는 그림에서는 세속을 벗어난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문학작품에서는 소가 고향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소가 편안하게 누운 모양[臥牛形] 이나 뱃속 모양[牛腹形]과 같은 땅은 복을 주는 명당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소의 상징과 의미를 '십이지 번(축신)十二支幡(丑神)', '십이지도十二支神圖', '목우도牧牛圖', '명산도名山圖' 등으로 소개한다.


십이지 번(축신) 십이지 번(축신)十二支幡(丑神)
19세기 말 ~ 20세기 초 │ 통도사성보박물관

소를 신격화하여 표현한 그림으로, 얼굴은 동물이고 몸은 사람인 반인반수伴人半獸 모습이다. 십이지신도는 절에서 큰 행사를 할 때 해당 방위에 걸어 잡귀를 막는 역할을 한다.
소 그림 소 그림
20세기 │ 필자 미상

산을 배경으로 소를 탄 목동이 피리를 불며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선의 수행 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한 그림인 심우도尋牛圖에서 나온 것이다. 동자가 인간 본성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이다.
목우도 목우도牧牛圖
조선 후기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전 노가老柯: ?~?

소의 등에 올라탄 목동이 한가롭게 피리 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소와 목동이 함께 등장하는 그림은 유유자적하는 여유로운 삶에 대한 동경을 보여준다.
명산도 명산도名山圖
조선 후기

명당의 위치와 원리를 기록한 풍수서風水書이다. 익산益山 독동犢洞의 와우형臥牛形 지형도 있는데, 누운 소의 모습을 닮은 와우형 지형을 명당의 하나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2부 아낌없이 주는 소

2부 '아낌없이 주는 소'에서는 전통 농경사회에서 농가農家의 밑천이었던 소의 모습과 오늘날 일상용품의 주요 재료로 폭넓게 활용되는 변화상을 소개한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식구로 여길 만큼 소중하였다. 필요한 노동력이자 운송 수단이었고, 목돈을 마련하는 비상 금고의 역할을 해왔다. 더구나 고기는 음식 재료였고, 뿔과 가죽은 공예품과 일상용품의 재료였다. 현대사회에서 소는 농경사회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소고기와 우유, 약품과 비누 등의 재료, 가죽 신발 등으로 인간과 함께한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라는 말 그대로를 보여준다. 이러한 우리 일상생활 속 소의 모습을 농사 도구인 '멍에'·'길마', 쇠고기 음식 조리법이 담긴 『수운잡방需雲雜方』, 소가죽으로 만든 북과 장구·가죽신, 소뿔로 만든 '화각함'과 '화각실패' 등으로 소개한다.


멍에 멍에
20세기

소가 달구지나 쟁기를 끌 때 목에 거는 막대이다. 一(일)자형으로 곧은 것과 반달형로 굽은 것이 있다. 곧은 멍에는 두 마리의 소가 쟁기를 끌 때 쓰고, 굽은 멍에는 소 한 마리가 쟁기나 달구지를 끌 때 쓴다.
육면 조리법이 담긴 수운잡방 육면 조리법이 담긴 『수운잡방』需雲雜方
1540년대 | 복제

수운잡방은 김유金綏, 1491~1555가 지은 조리서로, 면요리의 하나인 육면肉麵의 조리법이 적혀 있다. 육면은 쇠고기를 국수 가닥처럼 가늘게 썰어 국물에 끓여내는 음식이다.
화각공예품 화각공예품華角工藝品

화각은 소의 뿔을 종이처럼 얇게 가공하여 단청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이를 나무에 붙여 장식하는 공예기법이다. 작은 함을 장식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쇠뿔이 필요하다.
(화각함)
가죽신 가죽신
조선 후기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질긴 쇠가죽을 이용해 만든 신발은 전통사회에서 오늘날까지 많다.

이와 함께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연표에서 '소띠 해에 일어난 일'과 '소와 관련된 속담과 속신', 소가 열심히 일하게 된 연유를 설명하는 '백정설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자료들이 소개되어 있다.



흰 소처럼 편안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로 소가 단지 관념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가까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을 지나 듬직한 소가 다가오는 신축년 2021년은 모두에게 소처럼 편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전시장 사진

우리 곁에 있소 전시장 모습

우리 곁에 있소 전시장 모습

우리 곁에 있소 전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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