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신.구법천문도
  • 종목
    보물 제 1318호
  • 명칭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 수량
    8폭
  • 시대
    조선시대
신.구법천문도

서화용 한지에 그린 8폭의 천문도 병풍을 해체한 것으로, 조선 전기의 전통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17세기 이후 서양식 천문도인 신법천문도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천문도는 옛 무덤의 천장 등에 그려진 아주 간단한 별 그림을 빼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조선 초 돌에 새긴 전통적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이고, 다른 하나는 17세기 이후 서양식 천문상을 나타낸 신법천문도(보물 제848호)이다.

이 천문도는 이들 두 가지 천문도를 한곳에 모아 8폭의 병풍에 그린 것이 특징이다. 처음 3폭에는 ‘천상열차분야도’를 그렸으며, 다음의 4폭에 남극과 북극 둘레의 황도북성도 2폭, 황도남성도 2폭을 그려 ‘신법천문도’를 묘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1폭에는 ‘일월오성도’를 그렸는데, 그 오행성의 명칭이 전통적 이름인 진성(鎭星), 세성(歲星), 형혹(熒惑), 태백(太白), 진성(辰星)으로 표시되어 있다. ‘신법천문도’역시 차례는 같지만, 좀 더 근대적 표현(토성, 목성, 화성, 금성, 토성)으로 되어 있어서, 이 천문도가 보물 제848호로 지정된 ‘신법천문도’보다 약간 더 이른 시기인 1720∼1730년대에 그려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천문도와 동일한 복합 병풍식 천문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휘플(Whipple) 과학사박물관과 일본의 남만(南蠻)문화관에 각각 1점씩 남아 있다. 따라서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의 것은 세 번째 유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것이다. 관상감이 제작한 것으로 밝혀져 18세기 초 조선 지식인층의 우주관을 잘 나타내주는 한국과학사를 대표하는 문화재의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