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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소장품 COLLECTION

민속(民俗)은 우리 민족의 삶의 내용과 방식을 담고 있는 생활양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위 속에서 암시적 혹은 명시적으로 표현되는 민속은 우리의 삶을 주도하며 또한 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접근토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또한 능동적으로 세계에 대처하기도 합니다.

우리 국립민속박물관은 바로 이러한 민속을 표현하는 공간이자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민속박물관이라 함은 한 특정한 물리적 공간 내에서 한국인과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문화를 대상으로 하여 이와 관련된 사회문화적 내용을 저장하고 있는 문화공간이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우리 박물관의 기본 기능은 민속자료의 수집, 전시, 연구, 사회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민속자료의 수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속자료는 여타 고고학이나 미술사 자료와는 달리 우리 조상의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에 익숙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민속자료가 생활양식의 변화로 심한 변모 현상을 보일 뿐만 아니라 소멸위기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박물관에서는 급속히 소멸되어가는 민속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구입, 기증, 기탁 등의 여러 방법으로 민속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1월 현재 122,550점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박물관은 대한민국 제1의 민속생활사 박물관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소장품의 대부분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입니다. 강원도 산촌 민속 조사에서 수집한 나무 김칫독, 새색시가 시집 올 때 곱게 입고 온 치마 저고리, 이장을 하다가 출토된 조선시대 출토복식, 힘든 농사일의 동반자였던 농기구, 개인 간의 토지거래 기록인 토지매매 고문서 등과 같이 우리의 인생과 일상,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물들입니다. 우리 박물관에서는 이 같은 소장품들을 쓰임새(용도)를 기준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박물관 소장품들을 쓰임새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의생활

    입을 것(의생활)은 먹을 것(식생활), 살 것(주생활)과 함께 인간의 생활에서 무척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두꺼운 외투 없이 추운 겨울을 날 수 없는 것처럼 옷은 연약한 인간을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보호해주는 매우 중요한 도구이자 인간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날개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예부터 옷은 실용적인 목적에 부합되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장식성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박물관에는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짚신과 나막신부터 왕이 제사 지낼 때 문무백관이 착용했던 조복(朝服)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던 의복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의복과 신발 등 몸에 직접 걸치는 것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화장할 때 사용하던 경대(鏡臺)와 비녀, 안경집 등의 소품들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 2. 식생활

    먹을 것(식생활)은 인간의 본능과 연결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입을 것(의생활)과 살 것(주생활)은 인간이 존재한 시점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능과 문명이 점차 발전하면서 생긴 개념이라고 한다면 식생활은 인간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에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 끼라도 거르면 배에서 신호가 오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인 것입니다. 우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식생활 관련 유물들은 의생활처럼 대상 자체가 아니라 어찌 보면 식생활 관련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해버리는 음식물은 소장할 수 없기에 우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식생활 관련 유물들은 주로 음식물을 저장했던 그릇들입니다. 밥을 먹을 때 사용한 밥그릇과 국그릇 그리고 수저를 비롯해서 김치나 고추장, 된장 등을 저장했던 항아리와 명절이면 떡을 만들려고 방아를 쳤던 절구 등의 각종 음식과 관련된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 3. 주생활

    사람은 집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혼례를 치르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또한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일이나 손님을 맞이하는 일들도 모두 집에서 일어납니다. 주생활이란 이렇게 집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인간이 살기에 가장 좋은 터를 잡기 위한 사상적 체계인 풍수지리(風水地理) 관련 서적을 비롯하여 동서남북을 알기 위한 도구인 윤도 등은 집자리를 잡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을 짓는 데 필요한 틀톱, 대패, 자귀 등의 도구도 주생활과 관련된 유물들입니다. 한편, 방 안을 따뜻하게 해주는 화로와 실내에서 간단한 용변을 보게 해주는 요강 등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에 방 안을 환하게 밝혀준 등잔과 촛대도 빠질 수 없으며 옷이나 귀중품을 보관하는 각종 가구도 주거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물건들입니다.

  • 4. 농업

    농업은 우리나라에 근대적인 산업시설이 들어서기 전까지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농업에 종사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길게는 우리의 할아버지 때, 짧게는 우리의 아버지 때에 농사를 짓지 않은 집이 드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도시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살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입니다. 농업과 관련된 유물들은 우리의 머릿속에 가장 쉽게 떠오르는 호미, 낫, 쟁기등과 같은 농기구들이 주를 이룹니다. 또한 농사를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될 물을 대는 데 쓰는 도구인 무자위, 용두레 등도 농업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힘들게 농사일을 하면서도 흥을 돋우는 농악대가 사용했던 장구, 북, 꽹과리, 태평소 등의 악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매우 귀중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5. 상업

    농업과 어업 등의 1차 생산 활동만으로 필요한 물건을 모두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물고기와 조개를 많이 먹을 수 있었지만 쌀과 보리 등의 곡식은 잘 먹을 수 없었고 소와 양을 기르는 사람들은 기름진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었지만 역시 곡식을 먹긴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생겨난 것이 바로 상업(商業)입니다. 초기에는 필요한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 물물교환(物物交換)이 상업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후 현물의 교환 가치를 국가가 보증하는 일종의 징표라고 할 수 있는 돈 즉 화폐(貨幣)가 나타나면서 상업은 더욱 고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물건을 교환하거나 사고팔 수 있는 시장(市場)에 모여서 서로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거나 물건을 사고팔았습니다. 상업과 관련된 유물들은 대부분 시장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엽전(葉錢)부터 곡식을 팔 때 양을 재는 도구인 모말, 상인이 숫자 계산을 할 때 사용하는 주판, 물건의 중량을 재는 도구인 저울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들에는 칼, 활, 화포, 총기류 등의 군사 무기류와 출생, 성장, 결혼, 출세, 사망 등 개인의 일생과 관련된 유물들 그리고 놀이, 기호, 풍류, 음악 등 삶을 즐기는 데 사용된 유물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국립민속박물관은 대한민국 대표 민속생활사박물관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열심히 소장품의 수집과 보존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소장품 도록 소개

국립민속박물관 국배판, 문고판 소장품 도록

※ 국립민속박물관 뮤지업 숍/구내 가게에서 소장품 도록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책 명: 『국립민속박물관-소장품 도록』
  • 규 격: 국문 국배판, 문고판 총 2종
  • 쪽 수: 국배판(328쪽), 문고판(228쪽)
  • 가 격: 국문 국배판(38,000원), 문고판(11,000원)
  • 구 입: 국립민속박물관 뮤지엄숍(02-739-9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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